▲ 시민섹터정책기구가 매월 펴내고 있는 [사회운동]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니... 

2007년 일본 생활클럽연합, 생활클럽도쿄, 그리고 생활클럽이 세운 시민운동 정책연구소인 "시민섹터정책연구소" 를 방문했었다. 관련 기사를 모심과살림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려뒀었는데,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어쩐 일인지... 유실돼 검색이 안 됐다. 

혹시라도 자료가 필요한 분들이 있을 것 같아... 태그를 달아 블로그에 올려두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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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심과 살림연구소는 2007년 5월, 일본 생활클럽연합회를 기반으로 설립된 '시민섹터정책기구'를 방문해 이 기구가 일본 시민사회에서 담당하고 있는 독특한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다.

시민섹터정책기구는 예산의 대부분을 생활클럽이 대고 있으며 1981년에 연구소로 출발해  현재는 진보적인 학자들과 생활클럽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동조합운동, 사회적경제와 사회적 기업, 식량안전,지방자치단체 공공정책, 거버넌스 등에 대한 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회의 성과는  자신들이 발행하고 있는 월간 '사회운동'에 소개하면서 일본 시민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었다.                           


▲ 시민섹터정책기구는 생활클럽을 기반으로 탄생했지만 생활협동조합운동과 대안경제, 지자체의 공공정책연구, 거버넌스 등 시민사회운동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었다. 시민섹터정책기구 사무실이, 생활클럽 주택상담실과 옷을 만드는 워커즈콜렉티브가 함께 쓰고 있는  생활클럽 건물.  


■ 시민섹터정책기구

- 방문일시: 2007년 5월 10일
- 방문한 사람 : 윤형근(모심과살림연구소 부소장) 김성희(모심과살림연구소사무국장, 기록 ), 김재겸(한  살림고양파주 상무, 통역)
- 만난사람: 타카시 사와구치 (53세, 이사장) 카쓰요시 요네쿠라(52세, 전무)


▲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두 사람. 타카시 사와구치 이사장(오른쪽)과 카쓰요시 요네쿠라 전무(가운데)

* 타카시 사와구치 (시민섹터 정책기구 이사장)

타카시 사와구치씨는 10개월 전에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이사장이 되었다. 그 전에는 가나가와 생활클럽에서 상근 이사 등으로 23년간 근무했다. 학생시절부터 지역, 환경운동 등에 관심이 높아 자연스럽게 생활클럽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런 인연으로 가나가와생활클럽에 취업을 했으며 그곳에서 ‘리더’가 되었다.

가나가와생활클럽은 ‘대리인운동’, ‘워커즈콜렉티브’, ‘고령자복지’ 운동 등을 일본에서 최초로 시작했다. 또한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누공장을 설립해 공장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렇게 새로운 운동을 제기하고 길을 열어온 일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가나가와 생활클럽은 는 3년 전 조합원 7만 명이던 시절, 5개의 단위생협으로 각각 분화 독립되었다. 21년 전인 1984년 조합원 3만 명이던 시절에 조합원들과 했던 약속을 이행한 것이다. 분화독립이 진행된 그 무렵 타카시 이사장은 상근 이사로 일했다.

일본 생협들이 계속 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워갈 때 가나가와생활클럽이 분화독립을 단행하려고 하자 이사들 중에서도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굉장히 많았다. 사와구치씨는 당시 분화된 단위생협 중 가장 작은 생협의 상임이사가 되었다. 그는 생협 현장에서 꾸준히 활동을 펼쳐왔다.

그와 함께 일하는  카쓰요시 요네쿠라 시민섹터 정책기구 전무는 노동운동 등 다양한 운동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타카시 이사장은 생협운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는 드물게 다양한 운동 경험을 가진 카쓰요시 전무와 호흡을 맞춰가며 조화롭게 일하고 있다고 했다.


* 카쓰요시 요네쿠라 (시민섹터정책기구 전무):

카쓰요시 요네쿠라 전무는 대학졸업 후 10년 동안 노동운동을 하다가 지역에 뿌리내린 운동이 필요하다는 자각에 따라 1988년부터 생활클럽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공급업무부터 시작해 조직담당 업무를 2년 정도 했다.

그 후 대리인운동으로 의회에 진출한 대리인 의원들의 정책스태프 역할을 했다. 시민섹터정책기구에는 2003년부터 근무하고 있다. 주요한 업무는 시민섹터정책기구가 발행하는 월간[사회운동]의 편집장 역할이며 ‘사회적 기업’, ‘사회적 경제법’ 대응 네트워크의 간사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일본의 노동운동, 생협운동은 각각은 강하지만 서로 네트워크 하는 일은 약하다. ”는 말을 했다.

*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역사

생활클럽은 1965년, 사회운동의 수단으로 우유공동구매를 시작하고,  이를 통해 생협운동을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물품구매자이면서 행정에 대한 요구자인데, (생활클럽은) 이들 조합원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협을 운영해왔다. 생활클럽은 생활의 요구가 아니라 운동을 위해 시작한 조직이다.

시민섹터정책기구는 1981년에 ‘사회운동연구센터’로 출발했으며, 1996년, 모심과 살림연구소가 겪고 있는 것처럼 생활클럽 본부와의 관계, 독립성 등에 문제가 어려워서 ‘시민섹터정책기구’로 변경했다. 생활클럽과 시민섹터정책기구가 어떤 관계여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지금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시민섹터정책기구로 바뀌기 전까지는 일반연구소처럼 운영되다가 명칭을 바꾸면서 총회, 상임이사회 등 운영체계를 맞추었으며, 두 가지 큰 변화가 생겼다.

① 독립성 : 생활클럽으로부터 독립성을 강화해 사회에 필요한 활동을 강화했다.
② 생활클럽으로부터 태어났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 지역, 단위 생협의 상무, 이사 등이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상임이사로 많이 참여했다. (전체 10명의 상임이사 중 6명은 생활클럽 조합원 출신이고 4명은 상근임원들이다.)

○ 재정과 운영

시민섹터정책기구는 법인격은 아니고 임의단체다. 2006년 한 해 예산은 24,801,725엔이며 이 가운데 약 10%인 200만 엔을 개인 회원의 회비로 걷고 있다. 나머지는 단위조합 등 단체회비 1300만 엔, 생산자들이 내는 700만 엔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공공프로젝트 등은 가급적 하지 않고 있다. 경영문제에 지나치게 치중하게 되면 설립취지 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사회적 의제나 생활클럽운동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상근자는 이사장과 전무, 주임연구원 등 모두 6명이다. 그러나 이들의 인건비는 연구소 예산에 반영돼 있지 않다. 모두 생활클럽 단위 생협에 적을 두고 있으며 단위조직에서 급여를 대고 있기 때문이다. 다카시 사와구찌 이사장의 경우도 출신조합인 가나가와생활클럽에서 월급을 대고 있다.

- 가장 주요한 업무는 월간 「사회운동」을 발행하는 일이다. 개인과 단체 회원(연합회, 단위 생협, 워커즈 등과 생산자 단체 등)이 주요독자이며 4*6배판 70페이지 분량의 정기간행물로 매월 1천부 가량 발행한다. 이 가운데 900부를 회원들에게 발송하고 있다.

- 매년 총회를 개최하며 이사회는 1년에 2회, 상임이사회는 2개월마다 열고 있다. 상임이사는 주로 생활클럽의 연합회, 단위 생협 상근이사나 실무책임자 등 직원 등이다.

* 동경생활클럽은 올해가 40주년이고, 가나가와는 36년째다. 생활클럽이나 시민섹터정책기
구는 이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5년이 중요하다.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할 것인지 모색하고 있다.  

* 다카시 사와구찌 이사장은 시민섹터의 활동을 더 활발하게 펼치기 위해 생활클럽에 대해  현재 부담하고 있는 2천만 엔에서 훨씬 더 늘려 6천만 엔까지 돈을 더 내라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한다. 시민섹터정책기구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이것을 평가해서 성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시민섹터정책기구를 회수하라고 말하고 있다고 한다.

● 시민섹터정책기구의 활동

1. 어소세이션 (association) : 강사비를 보조해서 회원, 단체의 주체적인 미니 포럼을 열게 지원하는 ‘미니포럼 지원제도’를 통해 회원을 늘려간다.

2. 조사연구

○ 연구회 운영
연구회는 시민섹터정책기구 상근자들이 담당연구원으로 참여하는 연구그룹을 운영한다.  2007년 연구의 방향은 협동조합운동, 사회적 기업, 식품 안전 등이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시장질서 안에서 협동조합은 사회적 기업과 동료라는 것을 배웠다. 사회적경제 분야에는 외부연구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식품안전분야는 식량정책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 분야 역시 생활클럽과 함께 연구를 진행한다. 워크즈콜렉티브 분야에서는 젊은 학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으며, 공익법인제도개혁3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또한, 일본에는 노동자 협동조합이 없기 때문에 이를 위해 워커즈콜렉티브법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조합과 관련된 주제들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로카쇼무라 플루토늄 처리공장에 대한 대응방향’ 같은 시민사회의 의제에 대해서도 의뢰가 들어오면 유럽의 유사사례 대응방향 등을 조사해 운동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운영중인 연구회

① 협동조합운동 조사연구 : 이 주제는 생활클럽과도 연관이 깊어 생활클럽 연합회도 비용을 함께 내고 있다. 협동조합법제정이나 국제협동조합운동에 대한 연구를 한다.  
* 협동조합법제화검토 프로젝트
② 사회적경제․사회적기업연구회
③ 먹을거리 안전 분야 조사연구
  * 식량정책연구회
  * 코덱스 연구회
④ 제 3차 워크즈콜렉티브법 연구회 :
⑤ 현대 association 연구회 -소장 사회학자들의 연구와 최신동향과 사례, 대중사회론, 전략적과제와 도전에 대한 연구
⑥ 자치체(지자체) 공공정책연구회
⑦ 참가형 거버넌스 연구회
⑧ 환경과학연구회

연구회가 진행한 연구 결과는 기관지인 「사회운동」에 발표한다. 여기 발표된 글들은 6개월쯤 지난 뒤에 홈페이지(http://www.prics.net)에 올린다.

3. 조사사업
4. (해외)협동조합 시찰
5. 국제연대
6. 여러 활동과의 연대
7. 사회경제세미나
8. 자주연구회 : 총회에서 연구방향만 검토할 뿐 회원들이 자주적으로 꾸려가는 연구모임이며 모두 6개의 모임이 운영되고 있다.

* 운영중인 자주연구회
① 번역네트워크, ② 환경과학포럼, ③시의 역사연구운동, ④감상과 비평회, ⑤정치이론연구회,⑥자조(自助)그룹

* 시민섹터정책기구의 독립적 성격에 대해:
생활클럽의 부속기구였다면 많은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는 데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는 생협법과 농협법 등이 각기 존재하는데, 협동조합기본법에 대해서는 연대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NPO, NGO, 시민운동단체, 농협 등이 각기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연대해야 하는데, 시민섹터정책기구가 그 매개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나가와생활클럽에도 연구소가 있었지만 주로 생협의 실용적인 요구를 받아서 수행하는 성격이었고 이들은 대개 경영상의 필요에 따라 내부로 흡수되고 있는 추세다. 시민섹터정책기구는 독립적인적인 성격을 분명히 해 이들 생협연구소들과는 성격이 달랐다. 최근 수도권 생협의 연구소도 내부의 홍보, 교육 업무를 위해 흡수되었다.

물론, 생활클럽  내에서도 사회운동과 생협이 별개라고 말하면서 시민섹터정책기구 무용론은 주장하는 의견들이 있었다.  

- 생활클럽은 사회적 실천모델을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활동을 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공동구입 제도는 주부들이 생활문제를 통해 사회의식을 갖게 했으며, 노인부양이 주부의 개인적인 일로만 치부되던 통념을 깨고 이것을 사회적 영역으로 가지고 들어오면서 여성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식으로 워커즈운동을 진행했고, 장애인들이 일하는 비누공장이나 우유공장의 설립 등이 그 예다.
그렇지만 이런 활동들을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데에는 조금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생활클럽 내부에서만 자족적으로 진행된 면이 있다. 지역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제도를 바꿔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동운동이나 시민운동과 연대해서 행정을 움직여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는 소홀했다고 할 수 있다.

- 만약, 시민섹터정책기구가 생활클럽의 내부기구였다면 외부 시민사회와 연결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또한 생활클럽의 사회적 의미를 시민사회에 알리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시민섹터정책기구는 생활클럽과 시민사회의 경계에서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닌 상태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활동경험이 많은)사와구치 이사장이 취임하기 이전까지는 주로 단위생협 이사장을 역임하고 퇴임한 분들이나 학자들이 이사장을 했었다. 시민섹터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도 생활클럽이 너무 멀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운동의) 흐름을 공유하기 위해 생활클럽의 조합원, 실무책임자 등이 함께 시민섹터정책기구 운영에 참여하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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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岩根邦雄 (시민섹터정책기구 설립자)

“1986년 생활클럽에서 퇴임한 후 사회운동연구센터(시민섹터정책기구의 전신)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외부 시민사회와 관계를 모색할 수 있었다. 여기 기여한 것이 기관지인 「사회운동」(월간)인데 꾸준히 발간돼 32호 이상 발행된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연구소를 만든 목적은 외부 시민사회와의 관계를 위해서였다. 생활클럽을 객관화하고 이를 사회적 성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생활클럽의 실천운동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자생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자기를 객관화하는 노력은 대단히 중요하다. 정부나 노동운동 등 사회운동들이 이것을 제대로 못해 흐름이 엉망이 되었다. 현실은 항상 움직이고 있다. 그 흐름을 주시해야한다.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에 열중해야한다. 야스쿠니 신사참배의 문제는 150년 전 불교를 탄압하면서 참배제도가 성립된 역사를 돌아보면 신사참배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조합원들도 자기 삶을 돌아봐야 한다. 스스로가 누리고 있는 윤택함이 과연 어디를 딛고 이루어진 것인가, 제 3세계 민중들의 저임금, 장시간 노동에 기반한 것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생활클럽은 이런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했다.
내부를 성찰하는 일과 함께, 객관성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자민당은 모두 틀리고 사회당과 공산당은 모두 옳다고 말하는 사람은 신뢰할 수 없다”

■ 요시유키 후쿠오카 (생활클럽 연합회 전무)


▲ 생활클럽연합회 후쿠오카 전무(가장 오른쪽)는 모심과살림연구소, 한살림과의 정기적인 교류에 관심을 표명했다. 우선 시민섹터정책기구와 모심과살림연구소가 사회양극화, 고령화, 농업위기 등에 관한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사안을 통해 교류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한살림과 생활클럽의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활클럽연합회는 빌딩의 4개층을 쓰고 있으며 상근자 100명 정도가 같은 공간에 근무하고 있다.

* 모심과 살림 연구소(한살림)와 생활클럽의 교류에 대해

- 한국과 일본은 식량 자급률 하락, 고령화, 양극화 확대 등의 측면에서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어떤 면에서 고령화나 저출산은 한국이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함께, 동아시아로까지 지평을 넓혀서 공동모색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구체적인 사안을 하나씩 교류하면서 관계를 쌓아나갔으면 한다. 교류의 창구는 우선 연구소와 시민섹터정책기구끼리 진행했으면 한다. 생활클럽은 한국의 특정 생협과 교류를 한다고 공표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 교류는 폭넓게 진행하되 공통점이 찾아지면 여기에 집중하는 식으로 진행했으면 한다.

- 먼저 모심과살림연구소가 교류할 방향, 주제 등을 먼저 제시해주면 우리가 검토하는 식으로 했으면 한다. 공동연구, 발표회 심포지엄뿐만 아니라 사회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교류가 되었으면 한다.

- 양극화, 고령화, 저출산 등의 주제를 교류의 테마로 삼았으면 한다.

- 연구소가 빨리 의견을 보내주면 시민섹터정책기구 총회가 7월에 개최되는데, 그 전에 정리해서 총회의제로 삼겠다.


<자료>   시민섹터정책기구에 대하여

2007년 5월 10일 이사장 사와구치

- 설립의 경과
1. 1981년 9월 사회운동연구센터 설립: 협동조합운동, 생산자, 에콜로지운동, 평화운동, 여성해방운동 등이 결집하여 새로운 생활의 질, 자연과의 공생, 지구시민적 국제관계, 자주관리의 사회시스템의 창출 등을 추진하기 위하여 다양한 네트워크의 무대로서의 사회운동연구센터를 공동으로 만들었다.
2. 1996년 9월 시민섹터정책기구 설립: 사회운동연구센터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고, 시민을 주체로 하는 사회시스템 만들기에 기여하는 싱크탱크로서 생활클럽을 모체로 설립했다.

○ 개혁안 작성을 위한 기본시점
1) 인적, 운동적, 사회상황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서 있는 생활클럽운동, 사업이 앞으로 10년의 전망을 열어가는 데 있어서 더 적극적으로 또한 유효하게 공헌하기 위하여 주로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조직적 위상 정립을 명확히 하고 경영 기반의 강화에 중점을 둔 개혁안을 제기한다.
2) 사회와 생활클럽운동 양쪽에 발을 걸치고 있는 것을 토대로 밖으로부터 생활클럽운동에 빛을 비추고, 생활클럽운동의 활동실천이 가진 가치의 사회성, 보편성, 미래성을 이론화하고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는 역할, 생활클럽을 비롯한 회원단체나 회원 개개의 활동이나 사업의 자기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정보, 자원을 가져오는 역할, 이 두 가지를 목적으로 하여 시민섹터정책기구의 개혁안을 제기한다.
3) 생활클럽운동 그룹의 싱크탱크로서의 모습이나 가능성, 그것을 위해 필요한 조건 등도 포함하여 더 중기적인 조직이나 운동의 모습을 전망하여 개혁안을 제안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가설을 세우고 실천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검토를 gorks다.

1.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위상
1) 조직으로서의 위상은 생활클럽 각 단위조합, 연합회 전체의 싱크탱크로서 자리매김: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조직으로서의 위상은 생활크럽 각 단위조합, 연합회 전체의 조직 합의와 지지를 토대로 싱크탱크로 자리매김할 것을 제안한다.
2) 역할로서는 생활클럽운동 그룹 전체의 싱크탱크로서 기능하는 것을 지향한다. 생활클럽 단 단위조합, 연합회만이 아니라 관련회사, 생산자, 워커즈, 네트 등의 생활클럽운동 그룹 전체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지향한다.
3) 이유
  ① 우리들이 개척해온 ‘생활자’, ‘환경’, ‘커뮤니티 복지’, ‘커뮤니티 노동’, ‘먹을거리의 안심과 안전’, ‘(소재의) 추적가능성’, ‘무첨가’, ‘저농약’, ‘비유전자조작’ 등의 사회적 가치가 널리 시민권을 획득한 반면, 표면적으로는 같은 키워드나 표현을 연상시키는 광고의 홍수 속에서 우리들 운동과 사업의 존재가치가 드러나기 어렵게 되고 있다.
  ② 또한 생협도, 농협도, 협동조합은 미국 정부, 다국적 기업에 의한 ‘글러벌스탠다드 전략’에 따르는 일본 정부의 방침 속에서 20세기의 유물로 전락하여, 그 존재의의나 존립기반이 위험스러워지고 있다.
  ③ 일본생협연합회가 ‘농업, 식생활에 대한 제언’에서 시장 측에 노를 빼앗기고, 농업생산자를 비롯하여 다방면으로부터 생활클럽에 대한 기대가 좋든 싫든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만약 생협총합연구소가 앞으로 일본생협연합회의 ‘싼 가격 노선’을 이론적으로 첨예화하여 안팎으로 메시지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한다면, 그에 대하여 생활클럽운동 그룹은 어떻게 기치를 선명하게 세울까를 안팎에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안된다.
  ④ 이런 점들을 살펴볼 때, 우리 생활클럽생협 그룹은 ‘간단편리, 싼 가격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을거리와 생활’ 등과 같은 말은 연출된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 생산현장이나 사회의 현실을 철저히 분석하여, 사실을 명확하게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와 동시에 ‘시간과 공간이 가진 풍요와 그것을 활기차게 하기 위해 져야 하는 위험, 이 양자를 생산자와 함께 공유하고, ꡔ생산하는 소비자의 운동ꡕ으로서 정말 풍요로운 사회를 만든다’는 생활클럽 공동구입운동, 생활클럽운동 그룹의 운동, 사업의 가치를 보다 객관적, 사회적으로 드높여서 사회에 침투시키고, 공감을 넓히고, 공세를 펼쳐야 한다. 시민섹터정책기구는 ‘생활클럽운동 그룹 전체의 싱크탱크’로서 그 활동의 첨단에 설 필요가 있다. 그 역할을 담당하고 효과적으로 조직적인 능력을 발휘하기 위하여 지금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위상을 근본적인 재구성과 그것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2. 역할과 기능
1) 싱크탱크로서의 역할과 기능    
① 실천과 이론이 자유롭게 왕복하게 연결하는 역할: 시민섹터정책기구는 활동현장이나 생산현장의 실천 가운데 앞으로의 운동, 사업의 전개를 여는 데 필요한 힌트나 사례를 불들어, 그 활동실천이 내포하는 가치의 사회성, 미래성, 보편성(국제성)을 선명하게 또한 첨예하게 이론화하고, 이것을 내외에 발신하여, 그것이 또한 새로운 실천과 참가를 부르는 마중물이 되도록 실천과 이론이 자유롭게 왕복하게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② 이론연구, 조사기능
  - 공동구입운동, 협동조합운동, 워커즈 운동, 시민자치운동 등 시민이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하여,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생활클럽운동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 공헌하기 위한 운동론, 조직론의 연구와 실태의 조사, 분석 기능.
  - 시민의 주도로 생활의 풍요를 실현하기 위한 현장의 활기찬 활동실천을 막는 현행의 협동조합법제, 농지법, 도시계획법, 상속이나 생산의 모습, 식품표시제도 등의 법제도, 사회제도의 과제와 대책의 연구 기능. 정부, 자치체 정책, 보조금 정책 등의 정보수집과 활용법의 연구 제안 기능.
  - 그것을 위한 새로운 학자, 연구자, 저널리스트와 네트워크 만들기 기능, 공동연구 등의 조직화 기능, 협동조합학회, 공생사회 시스템 학회 등과의 연대 제휴 기능.
③ 대안적인 사회 만들기를 위한 프로모터 기능: 가령 생산자와 생활자가 임업, 농업, 어업 등의 다면적 기능을 ‘놀이, 공부, 일’ 각각의 각도로부터 운동화, 조직화, 사업화해 가는 것을 이론적, 실천적으로 지원하는 프로모터 기능.
④ 느슨한 시민적 연대의 ‘광장’ 기능: 비누와 환경, 유전자조작 문제와 자급력의 향상, 워커즈 법제와 참가형 복지 등의 문제해결을 향한 기본적 자세나 목적을 함께 하는 생협 등의 협동조합, NPO, NGO, 시민조직이나 노동조합 등과의 느슨한 시민적 연대의 ‘광장’ 기능.
⑤ 시민 차원의 국제연대 추진 기능: 협동조합, 지구환경, 식량, 농업, 기아(飢餓), 평화, 종(種)의 문제 등에 대한 시민조직 차원, 협동조합 간의 정보 수집과 생활클럽운동의 세계에 대한 발신 기능.
⑥ 미디어 기능
  - 적어도 조합원 리더나 임직원, 생산자, 워커즈나 네트의 리더 등, 생활클럽운동 그룹의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이 그 전략이나 메시지를 지역에서 발신하기 위하여 반드시 들여다보는 미디어, 의존하는 미디어로서의 기능
  - 조합원, 워커즈, 직원, 생산자, 네트, 연구자 등이 그 활동을 사회적으로 제안하기 위한 상호교류, 공동연구 등이 태어나는 ‘장’으로서의 기관지, 홈페이지, 출판 등의 대안 사회 형성을 위한 정보발신 기능, 미디어전략 기능.
  - 식량문제, 농업문제, WTO 문제, 유전자조작 문제 등의 전문적인 정보의 데이터화, 문자화, ‘바로 쓸 수 있는 정보화’ 기능, 제 때 제공 기능.
⑦ 최종적으로 제도나 사회적 틀을 바뀌기 위한 정치적 채널을 찾고 연결하는 기능.
⑧ 이런 중차대한 시점을 넘어서기 위하여 위와 같은 기능을 전체적으로 발휘하는 것을 통해, 주로는 더 ‘자유로운’ 입장을 최대한 활용하여, 생활클럽운동을 사회에 발신하고, 그 이해와 인지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한다.

2) 싱크탱크로서 해야 할 2007년 주요 테마
○ 21세기의 생활클럽운동 그룹의 사회적 사명과 그 실현을 향한 프로그램을 구체화하는 열쇠가 되는 테마에 집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① ‘협동조합의 위기’ 실태와 과제의 분석
② 새로운 협동조합 이론의 구축과 제도개혁을 향한 사회적 연대의 틀 형성: 협동조합-NPO-공익법인-주식회사의 비교연구, 사회적 경제, 사회적 기업 연구, 생산자-소비자 제휴 협동조합의 이론 실천 연구
③ 국제협동조합운동 연구와 ‘협동조합 여행’의 입안, 실시를 중심으로 한 국제연대의 본격화
④ 식량, 농업 문제의 실태와 과제와 대책의 조사, 정책화
⑤ 종 다양성의 문제, 유전자 조작 문제, 세계무역기구, 코덱스 등의 조사, 대책 입안과 제안
⑥ 시골과 도시의 연대, 생산자-소비자 협동을 통한 농업에 대한 생산 참여, 귀농 지원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연구, 조사, 정책 제안, 실천 지원

3. 조직형태, 직원의 인사와 소속, 경비 부담에 대하여
1) 조직 형태: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조직형태는 현재까지와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독립한 임의단체 조직형태를 그대로 유지한다.
- 시민섹터정책기구를 ‘생활클럽운동 그룹 전체의 싱크탱크’로 자리매김, 생활클럽운동의 정신을 사회에 넓이는 것을 그 싱크탱크로서의 최우선 과제로 한다.
- 또한 NPO법인화 등의 “모습”을 만드는 것도 검토해 봄직한 일이기는 하지만, 지금 이 시기에 한정해서 말한다면, 그것에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다면,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생활클럽운동의 중요한 시점에서 조직 공헌을 하지 못하는 가능성이 있어, 본말전도가 될 수 있다.
- 임의단체라는 사회적으로는 불안정한 조직형태를 취하면서도 그 주체성과 능력을 효과적이고 조직적으로 발휘하는 것을 통해, ‘생활클럽운동 그룹 전체의 싱크탱크’로서의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역할과 필요성에 대한 안팎의 평가를 스스로의 노력으로 획득하고, 그 결과로서 법인격의 독립을 확립해 간다는 과제에 도전해야 한다.

2) 직원 인사 및 소속: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인사는 관련회사와 마찬가지로 연합회를 통한 조정사항으로 한다. 시민섹터정책기구의 직원은 연합회로부터 파견되는 것으로 한다. (단위조합 직원도 연합회에 파견되어, 시민섹터정책기구로 파견된다.)

4. 직원 체제, 협력연구원, 협력 스텝
1) 직원 체제는 이사장, 전무이사 포함 현행 6명 체제인데, 2008년도부터의 직무집행체제를 시뮬레이션하여 2007년부터 점차 실시하는 것으로 한다.

2) 선임연구원은 현재 1명이지만, 국제협동조합 연구 등의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테마에 대해서는 조합원이나 워커즈 리더 네트 리더 경험자, 연구자나 대학원생 등에도 인재를 찾아 협동연구원, 협력스텝 제도를 만들어 차세대의 연구자들을 찾는 것도 검토한다.

3) 전임스텝 체제와 각 단위조합이나 회원단체로부터의 연수 파견의 모습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의 검토과제로 한다.  

5. 기관지에 대하여
- 차세대를 향해 시민이 주체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운동을 이어나가기 위하여 ‘사회운동으로서의 협동조합, 재고(再考)’ 프로젝트를 세워, 그 현대성과 미래성을 국내외에서의 새로운 움직임을 응시하면서 연구자를 중심으로 이론연구를 시작한다.
- 그것을 토대로 소프트한 측면, 하드한 특면을 포함하여 월간 <사회운동>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검토하여, 2008년에는 기관지의 쇄신을 목표로 한다.     끝.

*  참고로, 같은 기간동안 방문했던 생활클럽연합, 생활클럽도쿄에 대한 방문보고서도 첨부파일로 달아놓았다.



계간지[살림이야기]만 펴내던 도서출판 한살림에서 1989년에 발표된 '한살림선언'의 전문과 이를 다시 읽고 해석한 '한살림선언다시읽기'가 수록된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한살림선언/ 한살선언다시읽기]를 펴냈다.  변형국판(130*200, 178p 8,000원모심과살림연구소편 도서출판 한살림 펴냄)
 
[한살림선언]을 재해석하고 이를 기초로 현 시점에 맞는 사회운동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부제, 한살림선언∥한살림선언 다시읽기 / 도서출판 한살림)가 7월 12일 발간됐다.

1989년 발표된 [한살림선언]은 한살림운동을 시작한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그의 제자들이 결성한 [한살림모임]이 1년간 생명의 눈으로 시대의 흐름과 산업문명을 진단하고 사회운동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중요한 문건으로 주목되어왔다. 한살림선언은 시대를 앞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모두 산업주의 세계관에 뿌리를 두고 있어 이들의 관점은 태생적으로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이 불가능한 죽임의 세계관이라는 점을 통찰하고 우주생명의 일원으로서 사람과 자연이 조화와 공존을 이루고 도시와 농촌이 서로 돕는 호혜적인 관계를 모색하며 한살림운동, 한살림생활문화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도서출판 한살림이 새로 펴낸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부제, 한살림선언∥한살림선언 다시읽기)에는 1부에 [한살림선언]이 전문 수록되어 있으며, 2부 [한살림선언 다시읽기]에는 지난 2년간 모심과살림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된 관련 토론과 연구 등의 결과들이 정리되어 있다. 모심과살림연구소는 이를 위해 2008년부터 ‘한살림선언 다시읽기’ 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공부모임과 토론회 등을 진행해왔으며, 이를 통해 2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고 적확한 한살림선언의 시대적의미를 찾는 데 노력해왔다.

1980년대 말 [한살림선언]의 집필에도 함께 참여했던 박재일 사)한살림 명예회장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공생의 가치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며, [죽임의 문명에서 살림의 문명으로]가 더 좋은 삶과 사회를 꿈꾸는 운동가, 활동가, 일반인들에게 그 방향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서구입 문의_도서출판 한살림 02)6931-3612, www.salimstory.net

<< 책의 목차 >>
다시 한살림을 선언하며
편집자의 말
「 1부 」 한살림선언
생명의 지평을 바라보면서
산업문명의 위기
기계론적 모형의 이데올로기
전일적 생명의 창조적 진화
인간 안에 모셔진 우주생명
한살림

「 2부 」 한살림선언 다시읽기
한살림세상을 희망하다
또 하나의 역사
한살림선언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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