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5월26일 일요일... 하시모토씨 버스 젠콘야도~무로토(室戸) 석양의언덕야영장(유히가오카 夕陽丘  キャンプ )


운행거리 75.5 km


새벽 3시. 텐트에서 자고 있다가 누군가 버스 밖으로 나와 소변 보는 소리에 깼다. 하지모리 씨의 젠콘야도에는 화장실이 없다. 4시 반이 넘으니 도로에 차들이 다니기 시작한다. 어제 용이가 일러준 대로 자전거를 타고 로손에 가서 화장실을 쓰고 왔다. 어스름 미명 속에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는 이국의 거리를 느릿느릿... 자전거 패들을 밟으며 달렸다.  


다들 아침을 안 먹는다고 해서 혼자 밥을 지어 미역국에 말아 먹고 남은 밥은 도시락을 쌌다. 단 하룻밤, 게다가 나는 마당에서 텐트에... 함께 잤을 뿐인데 다들 가족 같은 일체감이 생겼다. 용이는 7시45분 전철로 도쿠시마로 간 뒤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간다며 출발했다. 열흘 동안 걸어서 사찰 23개에 들러 참배를 하면서 ... 그는 생각이 많았을 것이다.  


자저거 순례를 하자면, 간사이공항으로 오는 비행기가 훨씬 더 많을 테니... 그리로 해서 자전거 포장을 풀지 않은 채 도쿠시마까지 전철로 온 뒤... 도쿠시마에서 자전거 조립을 한 뒤 인근 바닷가 야영장을 이용하고 1번 료잔지부터 순례를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젠콘야도에 있는 방명록에 하지모리상에게 고맙다는 글을 남기고 나도 짐을 꾸려 야마시타 상과 함께  출발했다. 다시 로손에 들러 어제 용이가 준 사찰 인근 젠콘야도와 휴식소 목록을 복사해 한 부씩 나누어 가졌다.   

 23번 야쿠오지(藥王寺). 일요일이라 사람들이 한결 여유있는 표정으로 절을 찾고 있었다.  


야쿠오지(藥王寺) 옆에는 유명한 온천이 있다. 지난 밤 여유가 있었다면 들렀을 텐데... 


야쿠오지가 도쿠시마현의 마지막 사찰이다. 이제 시코쿠 섬에 있는 네 개의 현 가운데 남쪽에 가장 넓게 자리잡고 있는 고치현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는 어떤 일들이 펼치질지... 


액막이를 해준다는 계단을 올라 탑이 있는 데까지 오르니 바닷가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일본에서는 남자 나이 42세, 여자 나이 33세에 액이 끼어 있다고 여겨 액막이를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 절도 코우보우 대사가 42세 때 자신과 중생들의 제액을 위해 기도를 한 곳이라고 한다.  


액(厄)이나 삼재(三災)... 이런 말들에 대해 어릴 때는 의식할 이유도 없었지만 살다보니 이게 간단히 무시할 문제가 아니로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다. 지난 3년 동안이 내게는 이른바 삼재 기간이었고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힘겨운 일이 많았다. 삼재 기간이라는 것을 안다고 해서 그것을 뛰어넘거나 피해갈 수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다만, 근신 하거나 힘겨운 일들을 겪을 때... '아, 내가 지금 인생의 어느 지점을 통과하고 있구나'... 이런 생각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이다. 


다 지나갈 일... 아닌 게 무엇이 있겠는가.  

  


참배를 마치고 난 뒤, 야마시타 상이 하시모토씨 식당에 가서 인사를 하고 가자고 했다. 하룻밤 재워준 데 대해 인사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시모토씨의 식당은 넓은 주차장을 끼고 있는 3층 건물에 자리잡고 있었다. 야마시타 상은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 하시모토씨는 보이지 않고 부인인 것 같은 여자 분에게 ... 간밤에 편안하게 잠을 잤다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 오십대 중반의 저 허름한 사내가 저토록 순진한 표정과 말투로 진심을 다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감동했다. 그러면서, 남들의 친절과 배려에 은혜 입은 일이 한둘이 아닐 텐데...  건성으로 지나쳐 오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와 야마시타상은 잠만 잤지만, 미리 도착한 용이와 야마구치군에게는 호화로운 도시락을 저녁으로 주었다고 한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날마다... 순례자들에게 저녁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일...  보통 일이 아니다. 


순례자들을 재워주고 할 수 있는 한 밥을 먹여 보내는 것은 하시모토씨가 스스로 자임한일일 것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 쓸 돈을 버는 일만으로도 버겁다. 수입보다 소비 욕망은 늘 조금씩 더 크고 말이다. 그런데, 그 욕망 때문에 평생 허기진 상태로 분주한 것보다... 기부든 무엇이든... 어느 지점에서 욕망을 딱 절제하고 스스로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일을 하는 순간... 우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을 살 게 되는 게 아닐까... 욕망의 노예가 아니라 가난하지만 기품 있는... 자기 삶의 주인의 반열에... 오르는 일 말이다.   


절 맞은 편에는  무척 큰 미치노에키(道の駅)가 있어 들러보았으면 했다. 간밤에 용이가 이곳에서는 와이파이가 터진다는 말도 했기에... 인터넷에 접속도 해볼까 싶기도 했다. 야마시타 씨는 자신은 먼저 가고 있겠다고 했다. 와이파이는 담당직원들이 출근하기 전이라 비번을 물어볼 수 없어 쓸 수 없었다.



 어제 저녁... 휴식소에서 만났던 오오모토씨가 벌써 야쿠오지에 도착해 있었다.  보통 빠른 게 아니다. 




미찌노에키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노천 족욕탕이 있었다. 이른 아침인데... 아버지를 따라 온 아이가 귀여웠다. 일본에서 사시던 영향 때문인지...


 아버지도 새벽에 목욕탕에 가시는 걸 좋아하셨다. 막내이던 내가 단골로 따라다녔다. 예닐곱 살때부터 캄캄한 새벽에 아버지를 따라 돈암동 신신탕에 가던 일이 생각났다. 온탕에 들어갈 때의 막막함... 들어가서 참고 있으면 또 견딜만 해지던 그런 일들. 조막 손으로 등을 밀어드리면 흡족하게 허허허 웃으시는 소리를 등 너머로 들으면서 더욱 더 기를 쓰던 일... 




지도에서 보듯이 23번 야쿠오지에서 24번 호츠미사키지(最御崎寺)까지는 해안으로 미끈하게 뻗은 55번 국도를  줄곧 달리게 되어 있다. 호쾌한 바다를 보겠구나... 기대도 됐다. 오르내림은 덜하겠지... 


얼마 안 가 야마구치군이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호스에서 쏟아지고 있는 쉼터에 앉아 있었다. 그는 흡족한 표정으로 물을 마시면서 내게도 물을 받아가라고 했다. 잠시 터널 아래 오르막이 시작되는 곳에서 먼저 떠났던 야마시타 상을 만났다. 그는 내게 또 앞서 가라고 했다. 나도 대수롭지 않게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지금까지처럼 또 만나고 헤어지고 이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이게 마지막이었다. 연락처도 나눠갖지 않고 ... 이렇게 영영 헤어지고 말았다.  


여기서 길을 두 갈래로 나뉘어진다. 산으로 뻗은 옛길과 바닷가로 새로 난 '미나미아와선라인' 나는 망설임없이 바닷가길을 택했다. 이미 산길에 대한 공포가 마음 속에 자리잡은 것이다. 


한동안 바닷가를 달린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종종 마을을 지나친다. 

일부러 자동차 전용도로를 버리고 마을 안쪽으로 달려본다. 오래된 목조주택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 아마도 오래도록 이런 모습을 간직했으리라. 우리나라의 시골집들보다 단단해 보인다. 70년대 초반까지는 서울에도 드문드문 초가집이 있었다. 


시골에 살 때 ... 가장 부담스러웠던 것이 난방비였다. 도시가스는 비교적 저렴한 편이지만, 시골에는 꼼짝없이 등유를 때는 수밖에 없었는데, 아무리 절약을 해도 겨울에는 약 2 드럼 매월 4~5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 서울로 이사온 뒤로, 밀폐된 아파트가 적응이 안돼 갑갑하기는 했지만 시골에 살 때보다 훨씬 더 따뜻한 겨울을 났는데도 난방비가 10만원 도 안 나왔다. 시골에서 실내온도 15~6도에서 생활하던 습관이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골의 노인들이 겨우 전기장판 위에서 동사를 면한 채 겨울을 나고 있는 현실을 ...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문제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난방, 그리고 단열인데... 정부나 지자체가 할 일은 이런 게 아닐까...  



지도상으로는 단조로운 해안선이 그어져 있지만 곳곳에 작은 만과 해수욕장들이 있었다. 우리처럼 그냥 해수욕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개가 서핑보드를 타고 있었다. 



오후 두 시 시라하마 해수욕장(白浜海水浴場) 옆 벤치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남쪽에서부터 족히 70리터는 돼 보이는 대형 배낭을 매고 걸어오던 여행자가 나를 보고는... 지금부터 20km는 물도 자동판매기도 없으니 준비를 해야 한다고...일러주고 지나간다. 자신은 오늘 아침 무로토에서 출발했다고... 

무로토...시코쿠 섬에서 남쪽으로 뾰족하게 뻗은 두 개의  곶 가운데 하나....오늘의 목적지다.     



물도 자동판매기도 없다는 20km...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열심히 밟으면 한 시간 안에 지나갈 수도 있는 거리다.  


정말로 막막한 바닷길만 이어진다. 마을도 없다. 날도 꾸물꾸물하고 바람도 점차 거세지고 있었다.



끝도 없이 뻗은 해안 도로를 외롭게 달렸다. 가파른 산과 깎아지른 벼랑 위로 아슬아슬하게 나 있는 해안길을 가끔 스포츠카를 탄 아베크족들이 지나쳐갔다. 얼마나 호쾌한 드라이브 코스이겠는가. 다만, 자전거를 타고 지나치자니...거센 바닷바람을  뚫고 나아가는 일이 고되다. 날씨에 따라 기분은 민감하게 반응한다. 흐리면 덩달아 마음도 가라앉는다. 일요일 오후, 다음날 출근 할 것도 아닌데 마음이 어쩐지 어수선하다. 



해변 절벽 막막한 도로변...  작은  휴식소가(이제 습관이 돼 휴게소가 아니라 나도 이 나라 어법대로 휴식소가 된다.) 있어 잠시 쉬다가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20분 가량 잔 것 같다.  야마시타 상은 어디쯤 있을까. 바닷길을 무사히 잘 달리고 있는지...   



오후 2시 20분 다시 정신을 차리고 출발...


두어 시간 달린 끝에 작은 마을을  만났다. 무로토시(室戸市) 경계가 멀지 않은 지점. 사키하마(佐喜浜)라는 마을... 편의점도 있다. 물도 거의 떨어져 가고 있었다. 음료수를 한 통 사 편의점 앞 의자에 앉아 마시며 쉬고 있으려니 옆에서 담배를 피우던 할머니가 말을 건다. 



물끄러미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보는 모습이 쓸쓸하고... 지쳐 보인다. 여든은 되어 보이시는데 꽤 지적인 분위기가 물씬다. 자신은 교토에 살다가 은퇴하고 이곳에 왔다고...  



마을이 큰 것도 아니고... 온종일 먼 바다...태평양을 눈이 짓무르도록 바라보면서 노년을 보낼 생각을 하니... 내가 덩달아 외로워졌다. 어떻게 늙어갈 것인가... 희망하건데... 니어링 부부처럼 부부가 함께... 죽는 순간까지 노동을 할 수 있는 건강... 또 이웃에 마음을 나눌 이웃들이 함께 살아 겨울 긴긴밤... 정겹게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그러자면 술을 절제해야지... 이런 생각들이 스쳐갔다. 



무로토 곶의 최남단에 조금 못 미친 지점에 코우보우 대사가 수행했다는 동굴이 있었다. 뭔지 모르고 지나치다가 관광버스가 있길래 들러보았더니... 천연동굴에 그런 설명이 돼 있었다. 


몇 년 전, 수은 선생이 수행했다는 천성산 적멸굴에 가본 적이 있다. 내원사로 오르다가 왼쪽으로 산 비탈을 몇백 미터 오른 지점에 있느 천연 암굴... 안쪽에 암반수가 솟아 오르던 곳... 우리를 그곳에 안내했던 표영삼 선생께서는... 명상수련을 하던 수은 선생이 산속에 들어가 기도를 한 뒤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학습과 명상이 이성적인 수련의 차원이라면 기도는... 우리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초월적인 힘에 대해 온전히 의식을 의탁하는 것일 텐데...  차원을 뛰어넘는 경지는... 어쩌면 이런 일들을 통해 비약하는 것이 아닐지... 


무로토곶(무로토미사키 室戸崎) 최남단에는  나카오카 신타로(中岡愼太郞)라는 비장한 표정을 한 사내의 동상이 남쪽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다. 19세기 에도막부 시대의 지사라고 하는데... 그 시대 일본의 역사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니... 통과... 



저녁 여섯 시가 다 돼 무로토시(室戸市)... 삼각뿔의 최남단 지점에 도착했다. 남쪽으로 내려온 때문인지... 양명한 지세 영향인지.., 볕도 따사롭고 기온도 높다.  삼각뿔의 꼭지점을 도는 순간 북사면에서 남사면으로 돌아서며 햇볕을 전면에 받게 되니 그랬다. 아열대 식물들이 가로수로 늘어서 있고 ... 바닷가에는 공원도 잘 갖춰져 있다. 24번 사찰 호츠미사키지(最御崎寺) 발음도 어렵다...  


이미 저녁 6시가 넘었다. 무로토곶에서 1.5km 떨어져 있다는 것만 알고 안심하고 언덕을 잠깐 올라가면 있겠지 하고 방심한 채 달려왔는데... 목표로 삼고 있는 저녁놀언덕 캠프장(유히가오카 夕陽丘  キャンプ )까지는 GPS가 까마득한 오르막 쪽으로 직선거리로만 1.5km가  떨어져 있다고  표시된다.  

 


잠시 망설였다. 시간은 늦었고 장을 보지 않은 채 야영장으로 향해야 한다. 산 위로 올라가면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먹을 것은 쌀과 라면 한 개 그리고 아내가 싸준 황태와 김, 먹다 남은 김치가 조금 남아있다. 충분히 저녁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눈을 질끈 감고 오른다. 호츠미사키지... 절 입구까지 끌다 타다 반복하면서 고도를 높인다. 으스아슬한 고도감이 느껴지는 길이다.


바다 쪽으로 점점 더 극적인 전망이 펼쳐진다. 숨이 차고 땀은 비 오듯 흐른다.


절 입구에는 화장실과 자판기, 벤치가 있다. 세수를 하고 심기일전.다시 페들을 밟는다.


기어를 최저단으로 놓고 또다시 5백m가량 오르니 다시 평탄한 지형이 나온다. 심지어는  다운힐 구간까지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몰라도 일단은 좋다.  다시 업힐 구간... 을 한번 더 통과한뒤  드디어 캠핑장 입구 표지가 나왔다. 

산정까지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좌측으로 내리막 표시. 내려가는 일... 언젠가는 되갚아야 할 빚을 지는 일이다.  두렵기조차 하다.  3~4백m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니 드디어 캠핑장이 나왔다. 일요일 저녁, 이미 7시가 다 됐다. 그 때문인지 아무도 없다. 


붙어있는 안내문에 보니 오토캠핑 1박은 2천엔, 일시이용 1천엔, 텐트사이트는 1천엔 일시 이용은 5백엔이라고 되어 있다. 누가 있어야 비용을 낼 게 아닌가... 


야외 취사장과 바베큐시설. 화장실에는 셔터가 내려져 있다. 깊은 산속에서 혼자 야영 하는 건 상관없지만 ... 어쩔 도리가 없다. 넓은 야외 취사장을 독차지하고 있으니... 밤에 비가 쏟아져도 문제없다. 



빨려줄을 걸고, 간단히 옷도 빨아서 널고... 수돗가에서 샤워도 하고... 적막한 산중에서혼자 바빴다. 오늘도 무척 극적인 하루가 지나갔다. 지도상으로 74km 떨어져 있다가 했는데... 해안길을 줄곧 달려온 탓인지 자전거 속도계에 표시된 이동거리도 큰 차이가 없었다. 75.5 km



거의 탈진한 모습이다. 


우선 텐트 치고 밥 지을 준비 해 놓고 샤워..빨래하고 밥을 짓고 나니 완전히 어두워졌다. 헤드램프를 끼고 밥을 먹었다. 설거지까지 다 마치니 여덟 시. 뒷정리를 마치고 텐트 안에 들어와 핸드폰 메모 앱에 기록을 하려고 했으나...얼마 안 지나 그대로 잠이 들고 말았다. 이미 시코쿠의 깊은 산속까지 들어와 버렸다. 


* 음료수 두 통 280엔.  볼펜 두 개 250엔. 홈센타 코난에서 산 자전거 고무줄(랙팩 묶는 용도) 98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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