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노무현 ... 정치가 같지 않았던 사람이여.
우리는 당신에게서 희망을 보았고, 열광했으며
실망했고, 비판하며 당신을 버렸습니다.
당신은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야수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물어뜯겼습니다.


그토록 격하게 스스로를 자책하면서 벼랑 투신을 해버리고 나니..
이 모든 일들이 허망해졌습니다. 



어떤 이는, 스스로 죽음의 길을 걸어간 예수와 당신을 비교하기도 하더군요.
베드로마저도 배신한 것도 그렇고,  죽어서 영원히 사는 길을 택한 것도 그렇다더군요




설령 당신이 예수와 같다고 하더라도... 당신이 좀 더 오래 우리 곁에 머물면서
이 바닥 모를 절망을 함께 헤쳐갔더라면...
오늘 새벽 대한문 앞 흐느끼며 장사진을 이룬 시민들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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