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먹는 일이 예배보는 것과 같다면
우리는 매일 구원받고 매일 정화될 수 있을 텐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사동 입구 제 7일 안식일 예수재림교회 중앙교회 지하에는 채식식당이 있다.
종로 새생명 건강동호회에서 운영하는 뷔페식당이다.  

소고기 1kg 생상하는데 16kg의 곡물이 필요하다고 하고
우리나라 전체 곡물 수입량의 45%가 사료용이라고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매끼 고기를 먹어야만 '제대로'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가난하게 살던 시절에 고기 먹는 일에 포한이 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대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고기를 사다 삼겹살 같은 것은 마음껏 배불리 먹을 수 있게 된
요즘도 ... 회식 자리 같은 데서  고기를 많이 먹기 위해 밥을 사양하기도 하는 모습들을 보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기에 대한 집착은 단지 가난한 시절에 보상심리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마빈 해리슨은 사람들이 고기에 집착하는 이유를
수만년 유전자에 각인된 습성때문이라고 말한다.

고기는 늘 부족했기 때문에 곡물과 함께 먹을 수밖에 없었고,
식탁에 동물성 음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고...
문화인류학적 해석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는 부모님들의 말씀이나
생전의 김일성 주석이 신년사에서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게 하겠다'고 
눈물겨운 약속을  하던 일들 떠올려보면 고기에 대한 사람들의 추구는
꽤나 뿌리깊은 것인 모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기를 안 먹을 수 있는 선택.

인사동의 채식 식당에서 만난 노인들의 눈빛과 피부는 맑았다. 선입견 때문일까.
육식과 채식이 선과 악, 우와 열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고기를 지금보다 조금 덜 먹기만 해도,
지구상에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곡물을 함께 나눠 먹을 수 있을 텐데,
우리 나라의 식량 수입이 조금은 줄어들 텐데

생각하면 고기 많이 먹는 일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 식당 입구에 써놓은 '건강비결'을 읽다보니 빙그레 웃음이 머금어 진다.
매사에 감사할 수 있다면. 늘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 건강을 유지 할 수 있다는 말.

돈도 안 드는 그 일을 ... 왜 그토록 실천하기 어려운 것일가...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말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