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5/31 금   리버파크 ㅡ  아시즈리곶 (足摺岬), 38번 절 곤고후쿠지(金剛福寺) 인근 호토민박


운행95.78km

다섯 시 경 잠에서 깼다.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웠다. 한적한 야영장... 산책도 하고...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지만 걱정할 건 없었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텐트 한 동이 있지만 인기척은 없다.



바베큐장 한쪽에는 텐트를 치고 한 쪽에는 빨래까지 해 널었다. 


관리동은 내가 야영한 공터 위쪽에 있었다. 주말에나 야영객이나 관리인들이 오는지... 덕분에 캠핑장 이용료는 무료. 


일본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지겹도록 많이 본 것이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이다. 우리나라라고 해서 그런 안내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절대 버리지 말라는 안내, 경고, 협박에 가까운 문안을 인적이 드문 곳이면 예외 없이 마주칠 수 있었다. 조금 지나치다 싶도록 많았다.  이 나라 사람들의 어떤 강박증 같은 것도 느껴졌다.




그러나 이 나라 역시 ... 인적 드문 길가나 하천변에서는 일부러 내다 버린 쓰레기가 적잖이 눈에 띠었다. 그 점에서 조금 안도감이 느껴졌다...면 ㅎㅎ  


외딴 강변에 있는 캠핑장  화장실에서 마주친 계몽적인 안내문도 그 연장선에 있다. '나 하나니까 하고 무심코 쓰레기를 버리면 지상에 1억 개의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이라고... 이성에 호소하는 내용이 조금 색달랐지만 말이다. 


이곳에도 역시 예비 화장지까지... 누군가 관리 당번이 있는 게 분명한 듯 싶다. 


100엔 동전을 넣으면 3분 간 따뜻한 물이 나오는 코인샤워... 옷을 미리 벗고 어떤 순서에 따라 머리를 감고 샤워를 마칠 것인지.. 계획을 세운 뒤 동전을 넣었다. 저녁에도 아침에도 ... 샤워를 했다. 언제 또 샤워장을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으므로... ㅎ 

 

라면을 끓여 저녁에 지어 놓은 찬 밥을 말아 아침을 먹었다. 며칠 전 슈퍼에서 산 일본 미소 라면인데, 입맛에 맞지 않아 조금 고역이었다. 설거지를 하고 짐을 다 꾸리고 나니 아침 8시. 햇살도 화사하고 몸과 마음이 다 개운했다.

비도 완전히 개이고... 날씨도 만족스럽다.  


늘의 목표는 시코쿠 섬의 최남단 아시지리곶 (足摺岬) 38번 절 곤고후쿠지(金剛福寺). 

직선거리로만 80km 이상 떨어진 곳이다.  야영장을 찾아오느라 해안을 따라 뻗어가던 56번 국도에서 시만토다이쇼(四万十大正) 방향으로  20km 이상 들어와 있기 때문에 다시 해안쪽으로 나가지 않고 중앙을 가로질러 시만토시를 거쳐 도사시미즈까지 가는 길을 택하기로 했다. 


걱정은, 지도상의 439번 지방도로가 산중으로 난 길을 가리키고 있는 점이다. 어제 겪을 만큼 겪었으니 오늘은 덜 호된 경사를 겪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이 야영장에서도 충전 콘센트는 찾을 수 없었기에... 핸드폰  파워뱅크에 연결해서 예비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달리게 되었다. 


어쩐지 너무도 순조롭다 싶었다. 

야영장을 떠나기 전 느긋한 마음으로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스트레칭을 하다보니까... 무엇인가에 씌였는지... 자전거 변속기 와이어가 늘어진 게 눈에 들어왔다. 기어가 풀어져 있는 상태에서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나는 큰 착각을 하고... 이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강박이 발동했다. 어쩐지 어젯 저녁 빗길을 달릴 때 기어 변속을 하고 난 뒤에 한두 번 다시 미끄러지면서 저단으로 떨어지던 일도 생각났다. ... 바이클리에서  정비교실도 이수하지 않았는가... 무심코 늘어져 있는 와이어에 연결된 조절 나사를 돌려서 조였다. 손대지 말아야 할 것을 손 댄 것이다. 


야영장을 빠져나올 때부터 기어가 헛돌며 미끄러졌다. 마을에서 저전거숍을 만나면 손 봐 달래야지 생각하면서 439번 도로로 만나 남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동안 계곡을 끼고 완만하게 오르막이 이어지고 있었다. 기어가 뜻대로 변속이 안 되는 상태에서 ... 마음은 초조해졌다. 지나는 이 한 사람 없는 산속으로 도로는 이어졌다. 


일본의 지방도로는 어떤 곳은 이게 마을 뒷길인지 번호가 버젓이 붙은 지방도로인지 구분이 안 되게 좁고, 별다른 표식도 없는 곳이 많았다.  



애매한 갈림길에서 좀 더 넓은(그래봐야 폭 3m 조금 더 되는 차선도 없는) 길을 439번 도로인 것으로 판단하고  선택한 게 잘못이었다. 지도상에는 이 이치노마타계곡(一の又渓谷) 온천이 오른쪽에 있어야 하는데 표지판은 왼쪽으로 안내하고 있지 않은가... 불길하다.



'이웃의 토토로' 에서 메이네 가족이 시골로 이사하며... 터널을 통과하면서 뭔가 신비롭게 원시적인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떠올랐다. 이 터널도 그랬다. 도로변에는 군데군데 토사가 허물어져 쌓여있고...부러진 나뭇가지들... 도대체 사람이 이용하기나 하는 도로인지... 해발 600m 지점까지 끌다 타다를 반복하면서 또다시 등산을 했다.


이러한 고난이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일 것이라는 기대를 품으면서 묵묵히 땀을 흘렸다. 그런데... 앞으로 나아는데도 GPS가 가리키는 목적지까지의 거리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 뭔가 잘못 됐겠지... 나는 분명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잖은가...  


산 꼭대기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한참 달렸다. 내가 오른 길은 도로라기 보다는 삼림을 관리하는 임도(林道)였던 것 같다. 도중에 ... 산사태로 무너진 산을 복원하는  공사장이 나오고... 그 길을 오가는 덤프트럭들을 만나고... 비포장도로를 지나면서... 캄캄하게 짙은 숲을 빠져나왔다. 


산을 다 내려와 드디어 마을을 만났다. 길에서 만난  할아버지에게 길 물으니 가뜩이나 말도 못 알아듣는데 사투리도 심해 더욱 알아들을 수 없다. 내 판단에는 산에서 내려 서면서 우회전을하면  남쪽에 있는 시만토 시(四万十市)를 거쳐 아시즈리곶 (足摺岬)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산을 돌다 내려와 방향이 헷갈린 모양이다. 



내가 생각한 것과 반대 방향인 왼쪽 방향으로  15km 가면 439 번도로를 만나게 된다고... 알려주신다.  


진로와는 무관하게... 도로를 오른쪽으로 벗어나 산 하나를 괜시리 올랐다가...원점에 가까운 지점으로 하산을 한 셈이다. 어흑... 


중력의 힘으로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는 의식하지 못했던 기어의 이상이 고스란히 신경을 자극한다. 밟아도 속도가 나지 않고 기어 변속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 나는 도대체 바이클리 자전거교실에서 뭘 배웠단 말인가... 이런 자책도 심해졌다. 덜그럭덜그럭 소음을 내면서 느린 속도로 시만토시(四万十市)까지 달렸다. 숲속과는 달리 산 아래는 제법 더운 여름날씨. 자전거 상태가 안 좋고, 내 힘으로 그 문제를 해결 하지 못했다 생각하니 기분도 나빠졌다. 


강변을 따라 한동안 달려 12 시 경 시만토 시(四万十市)에 도착했다. 시내에 들어오니 기분도 전환이 됐다. 오래된 목조 건물들이 골목을 이루고 있는 차분한 도시. 길 가는 사람에게 자전거포가 어디에 있나 물어보니  두 곳을 알려준다 . '아케이드' 라는 지붕이 덮인 상가 안에 있다는 숍과 마을 안에 있다는 오래된 가게... 먼저 아케이드 안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별로 넓지 않지만 깨끗한 식장인데, 카페테리아처럼 진열된 반찬을 하나씩 골라서 가면 선택한 만큼 값을 치르게 된 곳이었다. 돈가스와 반찬 한두 개를 선택하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600엔



밥을 먹고나서 먼저 마을 안에 있는 오래된 자전거포를 찾아갔다. 가게주인인 할아버지는... 자신은 이런 자전거는 못 다룬다며 아케이드 안에 있는 숍을 찾아가라고 했다. 텐진바쓰라는 깔끔한 숍에 가서 기어텐션을 조절해줄 수 있냐고...하니 가지고 들어오라고 한다. 그리고는... 5분이나 걸렸을까... 기어 와이어를 풀고  천천히 조여가면서 장력을 조절한다. 그렇지... 저렇게 하면 되는 거였지... 그의 손길에 따라 패달을 돌릴 때마다 기어가 기분 좋게 착착 변속이 된다.  수리비는 1500엔. 



브레이크 레버  나사를 조인 것은 서비스라고... 하면서 능청스럽게 씩... 웃는다. ㅎ하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이렇게 웃으면서 말했지만... 속으로는 '그럼 그것도 돈을 받을 생각이었냐...' 싶었다. 


오전 내내  괴롭던


 문제가 해결됐다. 패달을 밟는 느낌이 확연히 달라졌다.  불구 상태에서 벗어난 기분이다. 여전히38번 절 곤고후쿠지(金剛福寺)까지는 50km나 남았다. 편의점에 들러 우유를  사서 패니어에 넣고  2시 다 돼 다시 출발. 



기어 텐션을 조정하는 문제는... 뒤에 귀국한 뒤 바이클리를 찾아가 사장님을 붙들고 나머지 공부를 하며 동영상으로 기록을 해두었다.  공유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유투브에 올린 뒤 링크를 걸어놓기로 한다. 




어젯밤에 야영을 한 리버파크도 시만토(四万十)강변이었다. 이제 이 강은 섬의 내륙을 길게 돌고 돌아 태평양과 만나는 하구에 도달하고 있다. 



강을 건너 해안을 따라 곶의 끝단까지 달려가면 오늘의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해안길이니... 큰 경사는 없겠지.... 기대를 품고 달렸다. 



터널을 건너... 해안도로로 막 접어드는 시점에서 앞서 걸어가는 핸로 한 분을 만났다. 그는 뜻밖에도 나를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36번 쇼류지(靑龍寺)를 향해 우사(宇佐)대교를 건너면서 ... 만나, 왜 반대편  요코나미(横浪) 스카이라인쪽으로 가지 않고 돌아나오는지 물어본 그 사람이었다. 






내가 이와모토지를 지나쳐 야영장을 찾아서 내륙을 헤매다 돌아나오는 동안 그는 해안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내려와 있었던 것이다. 아시지리 서니로드 ...햇살이 쏟아질 것 같은 해안도로를 생각하면서...달렸다. 단순하게 생각한 길이 또다시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는 지도에서 아시즈리를 가리키면서 왼쪽에서 돌아들어가는 길은 경사가 심하니 오른쪽 바닷가를 택해서 내려가라고 일러주었다. 


고개를 오르내리락 하다보니 이미 오후 다섯 시가  넘었다. 또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시  방향을 잘못 선택해 왼쪽 해안가로 접어들지 않고  우측으로 빠져 길에서 만난 도보 순례자가 오르막 20km 라며 주의를 준 그 길로 접어들게 되는 도사시미즈 (土佐清水)시내로 오고 만 것이다. 항구를 끼고 있는 시내에는 호텔도 여럿 보였다. 운행을 중지하고 여기서 묶을까... 망설이면서도 자전거를 멈추지 못했다. 멈췄어야 했다. 

  

아시즈리 곶(足摺岬)을  꼭지점으로 놓고 볼 때 왼쪽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접근하는 도로를 따라... 어둠이 짙어가는 도로를 달렸다. 38번 곤고후쿠지(金剛福寺)까지는 가보자... 어딘가 잘 곳이 있겠지...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어두워가는 바닷가를 암담한 마음으로 달렸다. 


절은 이미 문이 닫혀 있었다.  절 앞에는 드넓은 주차장이 있고 과 잘 관리된 화장실도 있었다. 최악의 경우에는 이 옆에 텐트를 쳐도 되겠구나... 


전망대가 보이는 작은 언덕 위로 올라가 바다를 조망했다. 장쾌한 풍경이 펼쳐졌다. 우리나라에서 만나는 태평양과는 또 다른... 넓고 넓은 수평선... 파도는 해안을 향해 무섭게 달려와 부서지고 있었다. 


절 앞에서... 한글판 지도를 펼쳐보니... 인근에 유스호스텔이 있다고 나와있다. 마침 관광객으로 보이는 젊은이에게 어딘지 아느냐고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면서 지나가는 승용차를 세우더니 물어봐 준다. 차를 몰고가던 아주머니는 내게 자기 차를 따라오라고... 언뜻 봐서는 유스호스텔인지 알아보기 어려운 단층 주택. 가다카나로 유스호스텔이라는 팻말이 있는 집 앞에다 데려다 주었다. 그러나... 걱정한 대로... 예약을 하지 않은 탓에... 숙박이 어렵다고 했다. 이제 날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다행히 관광지라 인근에 호텔과 여관 민박 간판이 밀집해 있어...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 



유스호스텔에서 나올 때까지... 나를 안내해준 아주머니는 차의 미등을 켜 놓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체크인 하지 못했다는 말을 듣더니 그럼 자기를 따라오라고... 마을 안쪽에 있는 민박집 '호토'로 데리고 가더니 주인부부에게게 내 대신 흥정을 해준다. ... 우락부락한 인상이지만 마음씨 좋게 생긴 주인 아저씨가 나오더니... 들어오라고 ...  일박에 얼마냐고  물으니... 6천5백엔이라고... 소데스까... 하니까... 왜 비싸? 그럼 6천엔만 받을게 한다... ㅎㅎ 


주인 아저씨는 기타다 히로시 였다. 이미 식당에는 독일인 미하엘(37세)과  일본인 나카무라(中村 65세)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내게 다다미방을 안내하고는 빨랫감을 들고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용하는데 각각 100엔씩이라고... 저녁 식사가 늦었으니...밥을 먼저 먹고 목욕을 하라면서 욕실을 안내해주었다. 


저녁 밥상을 환상적이었다. 고등어 한 마리를 통째 회를 떠 놓고... 세 사람이 나눠 먹게 했다. 생선을 넣고 맑게 끓인 국과 생선구이, 셀러드... 무척 감동적인 밥상이었다. 핸드폰도... 카메라도 모두 방전돼 사진은 찍지 못했다.  


독일사람 미하엘은 나보다 일본어 실력이 훨씬 좋았다. 그는 독일 회사의 일본 지사에 2년 째 근무하고 있는데, 한 달간 휴가를 내 도보순례를 했고... 이제 휴가가 끝나 오늘을 마지막으로 도쿄로 돌아가게 된다고 했다. 그는 내게 일본에 와 본 적이 있냐고... 예닐곱 번 와본 적 있다고 하니... 그게 언제 언제 인지 일곱 번을 다 물어 보았다. 독일 사람 성격이 그런 것인지... 그의 개성이 그런지 모르겠다.  


주인 아저씨 기타다 히로시는... 내게 두 가지 이야기를 했다. 자기는 박근혜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요? 저는 별로 안 좋아 합니다... 왜? ... 역사가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이라서 그러냐? ... 누구의 딸이라서가 아니다. 그가 무슨 생각으로 무슨 말을 하느냐 때문인데,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 ... 이렇게 말하니까... 호오... 그래요. 나는 한국 사람들이 다 박근혜를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했다. 


또 하나는 예의 일본 사람들 표현대로 기타조센(北朝鮮)에 대한 이야기. ...  기타조센 때문에 걱정이 크다. ... 한국에서도 걱정이 많겠다. 너는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냐....  북한도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빨리 이런 대결 상황이 해소되고 서로 사이좋게 오고 가고 서로 도우며 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이 사람 역시 내게 무엇인가 북에 대해 화끈한 적대적인 말들을 기대하고 질문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일본 언론이 북한을 다루는 시각도 그런 것이겠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가 마치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그래서 일본도 무장을 해야 한다는 식의 여론몰이... 


일본어 실력이 짧아서... 또...길게 말해봐야 생각의 차이만 확인할 것 같아서... 나는 그 뒤로 입을 닫고... 입맛이 조금 떨어진 상태에서 밥을 꼭꼭 씹어 먹었다. 맥주도 한 병 시켜서 천천히 마셨다. 분단 국가의 현실이 새삼 서글프게 다가왔다. 


실제로 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쏘아올렸다는 인공위성이 아니라 후쿠시마에서 폭발한 핵발전소고... 거기서 다량으로 분출되고 있는 방사성물질들이 아닌가... 그리고 아시아에서 다른 다른 나라를 쳐들어가 가장 많은 고통을 준 나라가... 어디였나... 



목욕을 하고 다다미방에 돌아와 조금은 울적한 마음으로 잠을 청했다. 잠자리를 쾌적하고 방과 욕실은 깨끗했다. 밥도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주인집 부부도 친절했고... 그런데도 울적한 심정은 어쩔 수 없었다.




지출: 점심600엔  자전거 수리 1500엔, 우유 150엔, 음료수 150엔,   민박집 6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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