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실계곡에서 흘러내린 개울이 하천에 합류하는 지점
세검정 성당과 오래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마을 신영동.
유전자에 각인된 경작본능에 따라 이 낡은 마을에 사람들은 어김없이
문 앞에 작은 텃밭상자를 만들어 푸성귀들을 기른다.
고향에서 뿌리뽑힌 사람들이 치솟는 집값이 쫓겨 또다시
도시의 외곽에 밀려나듯... 이 동네에 번듯한 아파트들이
들어서고나면 저 옹색한 텃밭상자들도 말끔히 치워질 것이다.
돈 주고 사는 꽃화분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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