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석연휴가 곧 시작된다. 토요일 오전에 시외버스타고 괴산에 다녀왔다. 솔뫼에 귀농해 있는 후배 장성백, 최현주부부도 만나고, 박재일 회장님 묘소도 가보고 싶었다. 작년에 동서울 터미널서 증평 가던 버스에 너댓 명 타고 가던 게 생각나 오늘도 그럴까 싶었는데, 열댓 명은 족히 버스에 탔다.
 증평을 거쳐 괴산까지 가는 버스였다. 버스요금 1만200원, 소요시간 1시간50분. 생각보다 멀지않다.

▲ 괴산터미널 시간표

괴산서는 충주, 청주 그리고 이천을 거쳐 수원가는 버스 등이 이다. 청주, 서울 가는 버스가 제일 많다.
서울까지 편도 1만원, 왕복 2만원...소요시간, 편의성을 따져보면... 기대보다는 비싼 것 같다.  '차 사고 말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


괴산 터미널 건너편 골목 안에 한살림매장이 문을 열었다. 운영이 되겠나? 많이 걱정들 했는데... 와글와글... 물건이 동나는 일이 잦을만큼 잘 된다고 한다. 그날도 물품 보충하러 김관식 사무국장이 충주에 다녀오셨다고... 지난 한 달 남짓동안 이 매장을 통해 신규회원도 150명이나 늘었다고 한다.

솔뫼에 가서는 사진을 찍은 게 없다.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는 카메라질 하는 게 꺼려진다.

회장님 묘소에 가보았다. 불과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다. 묘 앞에는 작은 항아리에 구절초 같은작은 국화들이 생생하게 꽂혀 있다. 나중에 김관식 국장께 들으니 따님들이 거의 매주 찾아오고 있다고...

아내와 절을 하고, 돋아난 잡초들을 잠시 뽑고... 앉아서 잠시 건너편 용산을 바라보았다. 조희부 선생, 이남선 이사와 함께 회장님 모시 그 땅을 처음 보러 갔던 그 날이 생각났다. 그리고... 못내 아쉬움이 남는 그 뒤의 일들... 

오후 5시55분차로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현주는 우리가 자고 갈 줄 알고 녹두지짐에 막걸리 마실 기대를 했었다고... 우리도 아쉬웠지만 집에 두고 온 딸들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두 사람이 마을에 잘 뿌리내리고 있는 것 같아 적이 안심이 되었다. 집도 농지도 마련하고 그들이 꿈꾸듯이... 사람들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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