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가 오락가락하지만 계곡의 얼음은 계속 녹아내리고 있다.
경칩이라고 하지만 개구리, 가재가 산다는 이 작은 개울에 아직 그들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두터운 얼음장에 돌이킬 수 없게 치명적인 균열을 내며 계절은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물가의 나무들도 물속에서도 쉼없이 자란다.  


딸들에게 백사실 산책을 가겠냐고 제안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 당했다. 모시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부모를 따라와 라면을 먹는 꼬마들. 아이들 어릴 때 안고, 업고 북한산 관악산을 많이 넘어다녔다. 어린 딸들은 조금이라도 더 밀착하려고 착~ 들러붙곤 했는데... 이제는 거 참...  




현통사 앞 계곡의 얼음은 이제 완전히 녹았다.
눈 녹은 텃밭에는 벌써 퇴비를 준비해 놓았다.
갈아엎어두었다가 4월경에는 씨앗이나 모종들을 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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