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최수연씨가 직접 만들었다.

나무는 제 성질 그대로 부드럽고,
따뜻하고,
유연하다.
금속이나 자기에 비해
소박하고 친근하기도 하다.

참나무 함지박은, 나무 안에 벌레먹고 썩었던 흔적까지 고스란히 간직한 채
세상에 단 하나뿐인 문양을 만들어 놓았다. 
우리가 겪는 고통과 시련들도 결국... 우리 내면에 문양을 만들고 그것들이 모여
우리를 우리다운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호두나무 접시는, 전에 집에 올 때 선물로 준 것이다. 참나무 함지박에 비해 조금 작고
조직은 조금 더 치밀하다. 더 붉은 빛을 띠고 있다.
기름을 두어 번 먹였기 때문에 색이 더 짙어진 탓도 있을 것이다.   

곤지암 삼합리, 우리  살던 집에 이사온 사진찍는 최수연씨가
사진도 사진이지만, 목공 솜씨가 여염집 수준을 넘어선 지는 이미 오래되었다.

최수연표 나무그릇 두 개...
우리집에 오래 아껴쓸 보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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